조글로로고
85세 황혼, 삶이 시가 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28일 08시01분    조회:17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형자

 

<흙-김학송> (부분) 랑송: 김형자

 "학창시절 조선어문 과대표를 맡으면서 시만 보면 읊어보고 싶었고, 어려서부터 시만 보면 좋았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긁읽기를 좋아했다는 김형자씨, 랑송이거나 강연이 있으면 앞장서 참여해 영예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넉넉치 못한 집안 사정때문에, 또 남편과 자식 셋 뒤바라지를 하느라 이제야 여유를 가지고 마음껏 시를 쓰고 읊게 되였습니다.

좌로부터 첫번째

김형자씨의 삶에 설렘이 찾아온건 8년전 시조와 시를 접한 후부터였습니다.

 "70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는 시조창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주옥같은 시를 선비들이 읊던 장르입니다. 시조창을 부르면 아주 온화하고 편안한 기분이 드는데요,  창도 좋지만 시조 내용이 좋아서 렬악한 환경속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금까지 시를 암기하면서 견지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공공뻐스를 갈아타면서 도서관과 서점을 오고가며 시조집, 시집들을 빌리거나 사서 읽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합니다. 

 "시는 저의 생활의 일부이자 전부나 다름없습니다. 시를 읊으면서 제가 많은 것을 깨닫고 있는데요, 저도 시인들처럼 천사가 된 기분입니다. 이제는 시 없이 하루도 못살 것 같습니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유쾌하게 또는 슬프게 풀어낸 시와 시조, 때론 메모 같이 적었지만 그때그때의 감정을 오롯이 시와 시조에 담아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줍니다. 

그는 정식 시인 못지 않은 감수성을 발휘하여 지금까지 <연변생태문예>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80여수의 시조와 시를 투고하면서 마음껏 시상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군데군데 률동, 억양들을 표기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원고지에는, 시와 시조를 암송하고 감정, 자연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쏟은 그의 노력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김형자씨는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시랑송 전문가들의 인정도 받았습니다.

김형자씨처럼 인생에 슬픔과 기쁨, 분노와 아쉬움이 어느덧 시가 되여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황혼에 시를 읊는 주름진 얼굴에 잔잔한 감동도 함께 전해지는 그는, 또 다른 꿈을 꿉니다.

  "시속에 들어가서 저도 그런 시인처럼 살고 싶습니다. 천사 같은 사람말이죠. 좋은 시들을 더 발굴하고 시에 날개를 달아 시 향연이 멀리멀리 천리만리 전파되도록 좋은 시들을 보급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고요. 마지막 여생 길에서 서양을 빛내면서 살고 싶습니다."

배움을 즐길 줄 아는 김형자씨의 삶이야말로 그 어떤 화려한 문장보다 빛나는 시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김형자씨의 인터뷰 영상은

아래 큐알코드를 클릭해 확인하세요

▼▼▼

중국조선어방송넷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2
  • 중국의 영화거장 오우삼감독(吴宇森导演)과 함께 영화 《적벽대전》의  촬영현장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조선족특수효과지휘자 채규광(오른쪽). 영화는 감독이 만드는것으로 흔히들 알고있다. 그러나 감독 한사람이 영화를 만드는것은 아니다. 최근 북경에서 《메두사스페셜인펙트》라는 특수효과팀을 운영하고있는...
  • 2013-12-17
  • 연변가무단 김학준 성악배우 근년에 중국조선족음악계에 변영화, 김미아, 허예나 등 나젊은 녀가수들이 샛별로 떠올라 광활한 중국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하고있는 가운데 연변가무단의 베스바리톤(중저음) 김학준이 홍일점으로&...
  • 2013-12-13
  • 한국 한중문화교육교류원 남궁해연 원장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특파원,김승희 = 한-중간의 무역, 교육, 컨설팅 등 여러 분야를 주름잡으며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중국동포 남궁해연(45.여) 원장을 만났다.   고향이 중국 헤이룽장성 동녕현인 남궁원장이 주변 사람들에게 보...
  • 2013-11-27
  • (흑룡강신문=하얼빈) 2013년 1월, 하얼빈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년 전 2011년 여름, 한국사람들에게는 '안중근' 의사와 '빙등제'로 유명한 겨울의 도시잠시 하얼빈에 방문한 적이 있다.   대학교 4학년 하계방학 '해외 대학생 봉사단'에 참여해 헤이룽장성 계동현 조선족중학에 2주 간 ...
  • 2013-11-26
  • 《털 없는 개》, 《사위감 점고》, 《렬사증문제》… 그의 대표작은 지금도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다. 중국조선족연극의 계승과 발전, 인재양성에 마멸할수 없는 자취를 남긴 리영근배우, 은퇴후 장춘에서 생활하다 2010년 우리 곁을 떠났지만 사람들은 그를《웃음의 왕별》,《연극계의 거장》으로 ...
  • 2013-11-26
  •  —연변라지오텔레비예술단 배우 박정복을 만나다    탤런트란 이름의 박정복   지난 세기 80년대 초반, 연변에서는 '털 없는 개'라는 연극이 무대에 올라 수많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500회 공연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명배우 리영근선생이 덕수아버지역을 맡았는데 그 상대역인 덕수어머...
  • 2013-10-14
  • 아리랑방송서 '바로 쓰는 우리말' 프로그램 제작  "청취자 여러분,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본따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한 표현은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입니다." 중국 옌지(延吉)인민방송국의 우리말 라디오 방송 채널인 '아리랑방송&#...
  • 2013-06-13
  • "한 우물만 꾸준히 파다 보면 언젠가는 꼭 성공 할 것이다" 조선족 영화배우 안륭(安隆)의 말이다. 현재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선족 가수들은 많이 알려져 있으나 20여년간 꾸준히 자신이 선택한 배우로서의 예술인생의 길을 변함없이 걸어가고있는 조선족 영화배우인 안륭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2013-03-21
  • 조선족번역가 심승철 우리민족 전통시 - 시조를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문단에 소개해온 조선족 번역가가 있다. 그의 꿈은 시조를 세계에 알린다는 것. 제10기 《준마상》을 수상한 조선족번역가 심승철은 다년간 시조를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의 대표적인 시문학지《시가월간(诗词月刊)》에 발표했다. 심승철이 시조번역에 종...
  • 2013-01-15
  • 가수의 꿈을 안고 땀 흘리며 달려온 20년   책상머리에서 숙제를 하다가도 라지오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흠뻑 젖어들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리듬을 타던 박경숙씨, 꼬맹이 소녀가 어릴적 품어왔던 꿈은 가수였고 그리고 그 꿈을 향해 20년간 땀흘리며 달려왔다. 이제 박경숙씨는 곧 있게 될 한차례의 멋진 독창음악...
  • 2012-12-1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